"부모님 친구시죠"
이렇게 접근해 노인들의 쌈짓돈을 상습적으로 훔쳐 온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 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중년 남성이 혼자 걷고 있는 노인을 유심히 살펴보더니 반갑게 인사합니다.
몇 마디 인사를 나누고 나서, 노인을 부축해 인근 건물로 향합니다.
50대 변 모 씨는 "근처에서 부모님이 기다리고 있다"며 노인들을 유인한 뒤, 지갑 등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 스탠딩 : 김 현 / 기자
- "피의자는 이곳 재래시장처럼 노인들이 많은 곳을 범행장소로 선택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몸이 아프거나, 거동이 어려운 노인들이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노인
- "자기 어머니가 만나려고 기다리고 있다고 접근해서…. 내가 나이도 많고, 뇌경색이 와서 정신이 없어요. 머리도 아프고. 상이군경이라 (연금) 받으면서 생활하고 있고…."
노점상을 운영하던 변 씨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지난해 12월부터 5차례에 걸쳐 노인들의 쌈짓돈 170만 원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장세일 / 서울 은평경찰서 강력4팀장
- "피의자는 무직으로 노점 등을 운영하다가, 생활비를 마련하고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변 씨를 구속하고, 노인들을 상대로 한 사기범죄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 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