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이 뛰어난 자연산 송이버섯은 비싼 값 때문에 귀한 대접을 받고 있죠.
그런데 송이버섯과 비슷한 향을 갖고 있으면서도 가격이 싼 '송화버섯'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버섯농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들녘 한가운데 자리잡은 한 버섯농장,
안에는 층마다 무균 배지에서 버섯이 자라고 있습니다.
삿갓모양은 표고와 비슷하지만, 가운데 버섯대가 굵은 것이 특징입니다.
농약을 전혀 쓰지 않기 때문에 생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이 송화버섯은 표고버섯과 송이버섯의 장점만을 모아놓았는데, 먹을수록 입안에 퍼지는 향이 일품입니다."
어두운 곳에서 키우는 다른 버섯과 달리 송화버섯은 햇볕을 받으며, 10도 이하 서늘한 곳에서 잘 자랍니다.
4년 전 부산에서 귀농한 정성길 씨 삼형제도 까다로운 생육조건 때문에 수 차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 인터뷰 : 정성길 / 송화버섯 농장 대표
- "귀농하시는 분들이 많은 데 사실 시골에서 자리 잡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자리를 잡기 위해서 남들이 안 하는 것을 해야 하겠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산 송이에 버금가지만 값이 싸다고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재배기술을 배우러 오는 예비귀농인도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봉 / 전북 진안군 (예비 귀농인)
- "일반적인 버섯보다는 향이나 품질이 어느 버섯보다 매력이 탁월하다 생각해서…."
아직은 생산량이 적지만, 조만간 곡성의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