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인근인 안국역 일대에서는 그제부터 일부 보수단체의 이른바 태극기집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최 측은 탄핵이 인용되면 엄청난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거리 한쪽 도로가 태극기로 뒤덮였습니다.
헌법재판소에서 채 200m도 떨어지지 않은 안국역 일대에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집회가 열렸습니다.
그제 오전부터 시작한 집회는 철야 농성을 거쳐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탄핵 각하! 탄핵 각하! 탄핵 각하!"
주최 측은 탄핵 선고를 하루 앞두고 총동원령을 내렸고, 오후부터는 날씨도 풀려 집회 규모는 더 커졌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어젯밤 다시 한 번 철야 농성을 벌였고 오늘 오전 본격적인 선고 당일 집회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오늘은 전국 각지에서 전세 버스를 타고 오는 참가자들까지 몰리며 대규모 집회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곳곳에서는 경찰과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니들 지금 와서 뭘 신분증을 봐 XXX들아."
"욕하지 마세요."
「주최 측이 탄핵이 인용되면 '엄청난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긴장감은 한층 고조되고」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안국역 사거리 곳곳에 차벽과 대규모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