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3월 3~9일) 인터넷에서 가장 화제가 된 뉴스는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한국 항공사들보다는 중국 항공사들에게 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는 분석기사였다. 제주공항의 한중 항공노선을 분석해 보면 지난해 전체 이용객 240만명 중 230만명이 중국 현지 항공사들을 사용했다. 인천공항 중국 항공사 점유율은 46%였다. 이런 사정을 보면 중국 당국이 여행상품 판매 금지 조치를 한 것은 오히려 한국 여객산업이 아니라 중국에 더 카격이 될 수 있다는 기사였다.
한국이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수 있다는 기사도 클릭 수가 많았다. 한중 관계 경색 때문에 중국을 공격적으로 비판하는 기사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 외교부는 사드 배치 작업이 전격시작되자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고, 한국은 이에 중국을 WTO에 제소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중국 해커들이 롯데그룹 등 홈페이지 공격을 예고했다는 것도 주요한 기사내용이었다. 실제 이 예고는 현실이 됐다.
헌법재판관 3인과 그들을 둘러싼 변수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기사도 시끌시끌했다. 진보 성향으로 알려진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보수 성향이 강한 안창호·서기석 재판관이 그 주인공들이었다. 안창호 재판관은 8명의 헌법재판관 중에서 보수 색채가 가장 짙은 인물이지만 친형인 안성호 대전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캠프에 전격 합류한 것으로 드러나 미묘한 분위기가 연출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한철 전 헌재소장을 대신해 소장 권한대행직을 수행하고 있는 이정미 재판관은 진보 성향이 강한 것으로 인식돼 왔지만 여성 문제에서만큼은 여성 입장을 배려하는 판결을 냈다는 점이 변수로 꼽혔다. 서기석 재판관은 박 대통령이 임명한 인물이지만 문재인 전 대표와 경남고 동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번 탄핵심판에서 예측하기 쉽지 않은 인물로 분류되고 있다고 기사는 전했다.
탄핵을 둘러싼 이슈들은 많은 클릭수를 기록했다. 지난 8일 탄핵심판 선고일이 결정되자 청와대의 분위기가 순간 비장함에 휩싸였다는 기사 또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날 선고 날짜 결정 소식을 참모진으로부터 보고받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을 뿐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한다.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3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팔리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는 기사도 화제가 됐다.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 실적에 따르면 그랜저는 지난 2월 한 달간 신형(IG)과 구형(HG)을 합쳐 1만 913대가 팔렸는데, 이는 작년 12월부터 3개월 연속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한편 매경 e신문 프리미엄 뉴스에는 하멜 표류기를 통해 본 조선시대의 형벌제도를 분석한 배한철 기자의 역사 다큐멘터리가 구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조선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이 성적불구자였다는 의혹을 파헤
[신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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