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머리 손질을 할 때 쓰는 헤어롤을 그대로 달고 출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죠.
헌법재판관들 역시 탄핵 결정을 지켜보는 국민만큼 긴장한 건데요, 하지만 주문 낭독은 더없이 냉철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소보다 1시간 정도 이른 오전 7시 50분쯤 모습을 드러낸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검정 에쿠스 차량에서 내린 이정미 대행은 사복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빠른 걸음으로 재판소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 순간 이정미 대행의 뒷머리에서 분홍색 물체가 두 개가 포착됐습니다.
다름 아닌 머리 고정용 미용기구 헤어롤.
지난 90일 남짓 심판정에서 늘 진지한 모습만 보여온 것과는 상반되는 면모를 보인 겁니다.
누리꾼들은 이 권한대행이 머리 손질 시간을 아끼려고 이동 시간을 활용했고 탄핵심판에 집중한 나머지 헤어롤을 빼는 걸 깜빡한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한 차례 해프닝이 있었지만 결정문을 읽어 내려가는 이 대행의 목소리에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정미 /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 "어떤 경우에도 법치주의는 흔들려서는 안 될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 가야 할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