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0일) 만장일치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됐습니다.
오늘 광화문광장에서는 탄핵을 축하하는 20차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연장현 기자!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날씨에 가족, 연인 단위로 시민들이 광장으로 속속 모이고 있습니다.
아직 본 집회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주최 측과 시민들이 모여 축제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확정되면서 주최 측인 국민행동은 오늘을 마지막으로 매주 집회를 열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잠시 후 오후 4시부턴 광화문 광장에서 제20차 촛불집회 본 집회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오늘 집회는 박 전 대통령 만장일치 탄핵 인용에 대한 자축행사 성격을 띨 것으로 보입니다.
저녁 6시 반부터는 광화문광장에서 동대문을 기점으로 종로, 을지로 일대를 도는 대규모 행진도 예정돼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대한문 쪽에서는 탄핵무효를 주장하는 태극기집회도 열리고 있다고요. 어제는 다소 과격한 양상이었는데 오늘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1시간 전인 오후 2시부턴 대한문 앞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무효를 주장하는 태극기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현재 수천 명의 집회참가자들이 태극기를 손에 들고 모여 있습니다.
아직 과격한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탄핵을 탄핵한다"라는 구호를 외치는 등 열기는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경찰은 어제 집회 때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참가자들이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 만큼, 현재 잔뜩 긴장한 모습입니다.
경찰은 서울에 두 번째로 높은 경계태세인 '을호비상' 상태를 설정하고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