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퇴임하는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날 '불복시사'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행은 이날 오전 청사 1층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하고, 6년간의 헌법재판관 임기를 끝낸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삼성동 사저에 도착한 후 민경욱 전 청와대대변인을 통해 "모든 결과는 제가 안고 가겠다"면서도 "시간은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헌재의 탄핵 결정을 마음속으로 승복할 수 없다는 뜻을 담았다는 해석이다.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 의혹에 대해 "사익을 추구한 바 없다"고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
헌재 안팎에서는 일단 박 전 대통령의 불복 시사에도 불구하고 이 대행이 직접적인 대응 발언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이 대행은 원래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라면서 "판사는 판결로 얘기하는 것일 뿐 일일이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헌재 결정에 대한 불복은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들 수도 있는 사안인 만큼 어떤 식으로든 발언을
이 대행은 지난 주말 모처럼 휴식을 취하면서 퇴임사를 직접 손봤으며, 전날 박 전 대통령의 발언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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