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세월호 인양 성공을 기원하는 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22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 등대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며 "부모의 마음으로 세월호를 인양해달라. 역사와 자라나는 아이들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가족들은 "미수습자 9명이 3년째 차디찬 물속에서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의 인양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내 가족이 세월호 속에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아프고 끔찍하시겠지만 세월호 인양은 미수습자 수습과 진실을 밝히는 증거물"이라며 "생존자가 아픔 없이 살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바닷속에서 유실 없이 올라오고 목포신항으로 옮겨져 가족을 찾을 때 비로소 인양이라 할 수 있다"며 "작업자들이 안전하고 순조롭게 인양에 성공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라서 절대 사랑하는 가족을 포기할 수 없다. 참사 순간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불렀을 이름이 아마도
가족들은 이날 호소문을 발표한 뒤 인양 과정을 보기 위해 어업지도선 '무궁화 2호'를 타고 맹골수도 참사해역으로 떠났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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