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검찰청사로 올 때는 테헤란로를 이용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 삼성동 자택으로 갈 때는 올림픽대로를 이용했습니다.
어제보다 두 배 정도 먼 길을 돌아갔는데 시간은 검찰에 출석할 때보다 3분 정도만 더 걸렸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제 오전 9시 15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을 나서고 검은색 차량에 올라탑니다.
박 전 대통령은 경호차량과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테헤란로를 거쳐 서초동 서울중앙지검까지 5.5km를 8분 만에 이동했습니다.
검찰 조사를 끝낸 박 전 대통령이 청사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시각은 오늘 오전 6시 55분.
차량은 청사를 빠져나오자마자 곧바로 우회전해 반포대로를 달렸습니다.
이후 교통 통제가 이뤄진 올림픽대로에 진입하자 속도를 더욱 높였습니다.
역시 박 전 대통령이 탄 차량 주변에는 경찰 사이드카와 언론사 차량뿐이었습니다.
도산대로를 지나 삼성로를 거쳐 삼성동 자택까지 총거리 11km를 단 한 번도 멈추지 않고 달렸습니다.
삼성동 자택에는 11분 만인 오전 7시 6분에 도착했습니다.
청와대 경호실은 교통 신호 조작을 최소화할 수 있는 올림픽대로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