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결정되면서 잠시 멈췄던 촛불집회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탄핵 무효와 헌재 해산을 외치는 태극기 집회도 계속됐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화문 광장이 촛불을 든 시민들로 가득 메워졌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촛불집회가 다시 시작된 겁니다.
촛불집회 본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이 박 전 대통령 구속을 외치는 가운데 가수들의 공연 등이 이어졌고,
현재 인양이 이루어지고 있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미수습자를 추모하는 노래가 울려 퍼지기도 했습니다.
주최 측인 국민행동은 탄핵 이전과 달리 총리 공관과 도심 방면으로만 나눠 행진하고 집회를 마무리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저항본부 측도 제3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무효와 헌법재판소 해산 등을 외쳤습니다.
주최 측은 지난 10일 탄핵 선고 당시 집회 참가자 3명이 사망한 데 대해 경찰에 책임이 있다며,
태극기 집회를 폭력 집회로 둔갑시키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본 행사가 끝나고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은 을지로와 명동 등 도심 방면으로 행진도 벌였습니다.
경찰은 1만 2천여 명을 동원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고, 다행히 큰 충돌 없이 집회는 마무리됐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최태순 VJ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