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조사위 "사고 원인 규명·미수습자 수습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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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선체조사위 / 사진=연합뉴스 |
28일 공식 출범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베일에 싸인 사고 원인을 명확히 밝혀내고 미수습자 9명에 대한 수습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동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선임연구부장은 "아직 공식적인 업무분장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기 곤란한 부분이 많다"면서도 "과거 세월호 사고 원인에 대한 전문가들의 결과 발표가 있었지만 직접 선체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미수습자를 안전하게 수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영모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명예교수는 "국민이 가진 여러 의문, 이런 것을 조사위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조사해서 그 내용을 충분히 국민께 설명해 드리고자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한 여러 의혹에 대해선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 6개월간의 활동을 통해 밝혀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동곤 선임연구부장은 "선체 조사를 해봐야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알 수 있다"면서 "일단 언론에 드러난 세월호의 외관상으로 볼 때 충돌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우현으로 5∼10도가량 꺾인 방향타에 대해선 "과거 사고 원인을 발표했을 땐 방향타가 우현 쪽으로 꺾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다소 의아한 부분"이라며 "침몰하면서 위치가 바뀐 것인지 물 속에 오래 있으면서 달라진 것인지 등은 조사를 통해 확인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위원들은 세월호 조사를 앞두고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면서도 해양수산부도 선체조사위의 조사 대상인 만큼 적절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며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물 과적 등이 원인이었는지도 밝혀내겠다는 입장이지만 인양 과정에서 유실 가능성이 있어 조사가 제대로 이뤄질 것인지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선체조사위
현재 해수부는 빠른 미수습자 수색을 위해 객실 부분을 절단해 바로 세우는 객실 직립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나 유족들은 미수습자 유실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어 의견조율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