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이 대낮에 길가에서 흉기를 들고 차량 6대를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집 주변에서 자꾸 소음이 들린다는 게 이유였는데, 이 남자 조현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길가에서 서성이는 한 남성.
자세히 보니 손에 흉기가 들려 있습니다.
길가에 세워진 차량 쪽으로 걸어가더니 차가 찌그러질 정도로 발로 차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이번엔 손에 든 흉기로 차량 타이어에 펑크를 냅니다.
화면에 찍힌 남성은 34살 김 모 씨.
집 주변에서 자꾸 소음이 들린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사건 현장입니다. 김 씨는 집 바로 옆에 있는 창고에서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히기까지 1시간 동안 난동을 피웠습니다."
그런데 주민들의 말은 다릅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 "(창고) 소음이 큰 게 아니었어요?"
- "여기보다 차라리 옥상에 개 키우는 곳이 (시끄럽죠.)
김 씨가 난동을 피운 곳은 평소 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어서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 인터뷰 : 주재영 / 전남 순천경찰서 강력팀 경사
- "피의자 진술에 의하면 과거 분노 조절 장애로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다고 합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