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막길을 달리던 관광버스가 뒤로 밀리면서차량 6대를 들이받고 주택가 담벼락까지 무너뜨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운전기사가 갑자기 정신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승객 안전까지 위협하는 이런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내버스에 달린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오르막길을 달려 마주 오던 관광버스 1대가 중앙선을 넘어오더니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자세히 보니 운전자가 핸들 앞으로 쓰러져 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유리창과 앞범퍼가 박살 난 채로 다시 뒤로 밀려가는 관광버스.
뒤따르던 승용차가 아슬아슬 사고를 피하지만, 버스는 인도로 돌진한 뒤에야 가까스로 멈춰 섭니다.
▶ 인터뷰 : 박준형 / 목격자
- "버스가 비틀비틀하면서 뒤로 쭉 가다가 오른쪽 주차장에 차랑 벽을 박으면서…."
이 과정에서 차량 6대가 순식간에 박살 났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곳에 있던 담벼락이 무너져 보시는 것처럼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자칫 주택가를 덮칠 뻔한 아찔한 상황.
▶ 인터뷰 : 최창환 / 인근 주민
- "이거(가스통) 쳤으면 다 날아갔겠죠. 더 큰 사고로 이어졌겠죠."
운전자는 지병은 없지만, 순간 정신을 잃어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남 창원에서도 시내버스 기사가 무려 11분 동안 무의식 상태로 운전하다 사망사고를 내는 등 운전기사 혼절 사고는 대부분 참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