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개월 동안 이어져 온 국정농단 사건 수사가 이번주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면서 대부분 마무리 될 전망입니다.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이 유영하 변호사 등 2명을 제외하고 변호인단 전원을 갑자기 해임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신을 지원해온 변호인단을 대거 해임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유영하, 채명성 변호사를 제외한 변호인 7명을 모두 해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탄핵심판 과정부터 곁을 지켜온 손범규, 정장현, 서성건 변호사 등은 더 이상 변론을 할 수 없게 된 겁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그동안 끊임없이 불화설에 시달려왔습니다.
급기야 서성건 변호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유영하 변호사 때문에 변론이 원활하지 않다고 폭로했을 정도입니다.
검찰 조사에 대비해 유 변호사가 만든 답변서는 '모른다' 투성이었는데, 이런 답변이면 방어가 되겠느냐고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같은 법조계의 비판에도 유 변호사를 오히려 재신임한 셈입니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내일(10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4차 옥중조사를 이어갑니다.
이원석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 조사를 이어받는데, 주로 삼성 관련 뇌물죄 부분을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한 두 차례 더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한 뒤 이르면 이번 주 후반쯤 재판에 넘기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