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경기도에서 축사를 탈출한 말 한 마리가 도로 위를 활보하다 15분 만에 119구급대에 포획됐습니다.
또 40대 남성이 이혼한 전처가 보고 싶다며 노래방에 불을 질렀다가 구속됐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로를 어슬렁거리는 갈색 말
인근 경기도 축산진흥센터 축사에서 탈출한 말입니다.
포위작전에 나선 119구급대원들이 천천히 접근하고, 놀란 말은 이를 피해 빠르게 달아납니다.
[현장음]
"도망간다! 팀장님! 그쪽으로 가요!"
쫓고 쫓기는 한밤의 추격전.
이러길 15분여, 결국 지친 말은 경찰과 119구급대원에게 순순히 붙잡혀 관리인에게 넘겨졌습니다.
노래방 내부가 온통 시커멓게 그을렸고, 소파와 테이블은 시뻘건 불길에 완전히 녹아내렸습니다.
뒤늦게 붙잡힌 범인은 41살 김 모 씨.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다 7년 전 이혼한 전처 생각에 마음이 울적해 순간적으로 불을 지른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노래방에 들어가는 게 CCTV에 잡혔어. 들어가서 4분 있다가 나왔고, 나오고 4분 후에 불이 확 난 거야."
경찰은 방화 등의 혐의로 김 씨를 구속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