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정신질환에 걸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최근 많은 연예인들이 걸려 널리 알려진 '불안장애' 환자가 유독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연예계의 대부로 통하는 개그맨 이경규 씨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유명한 방송인 김구라 씨.
이들은 최근 자신이 공황장애를 겪었다는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공황장애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과 함께 '불안장애'의 대표적인 유형입니다.
그런데 지난 1년간 불안장애를 경험한 사람이 전국적으로 224만 명으로 추산된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다른 정신질환과 달리 유독 불안장애는 5년 전보다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홍진표 /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연구책임자)
- "(증가 이유는) 사회적인 충격을 주는 사건들이나 지진 같은 재난들을 많이 경험했고요 SNS의 발달로 위험한 정보들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그런데도 정신상담이나 치료를 받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 인터뷰 : 하연정 / 경기 김포시
- "한국사회 분위기 상 정신과 병원을 간다는 게 사실상 인식이 좋지 않잖아요. "
▶ 인터뷰 : 박주연 / 경기 포천시
- "나라에서 건강검진처럼 권장하고, 어렸을 때부터 (정신상담이) 나쁜 게 아니라는 걸 교육으로서…."
복지부는 주민 누구나 찾아가 상담할 수 있는 '정신건강증진센터'를 현재 200여 개에서 확대한다는 계획이지만, 한국사회에 뿌리깊은 편견을 없앨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