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에서 봄 꽃게잡이가 본격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흉년이었던 지난해 보다 어획량이 크게 늘면서 항포구에도 생기가 넘치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밤새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 꽃게잡이 어선들이 속속 모여듭니다.
배 위에 쌓여 있는 상자마다 싱싱한 꽃게로 가득 찼습니다.
서해안에서 본격적인 꽃게잡이가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차왕렬 / 꽃게잡이 선장
- "많이 잡는 배들이 한 100kg 정도…. 아직은 시기가 일러서 다음 사리 때 더 많이 잡히지 않겠나…."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꽃게 어획량이 늘어나면서 썰렁했던 위판장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오늘 하루 들어온 물량만 5톤, 무게에 따라 자동 선별된 꽃게들은 곧바로 경매에 부쳐집니다.
경매사들은 연신 낙찰가를 부르고, 알이 꽉 찬 꽃게를 확보하기 위한 중매인들이 신경전을 펼칩니다.
거래가는 1kg 기준 3만 5천 원 선.
봄에 잡히는 꽃게는 대부분 속살이 통통하게 오른 암게로 청록색의 윤기가 납니다.
▶ 인터뷰 : 박병혁 / 충남 서산수협 경매사
- "어획량은 작년에 비해 증가 추세에 있고요. 단가도 작년보다는 하락세에 있습니다."
다음 달 중순이 절정인 서해안 봄 꽃게잡이는 금어기가 시작되기 전인 6월 20일까지 계속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