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시작되는 징검다리 연휴. 다들 어떻게 보내실 예정인가요?
누구나 반가워할 만한 연휴지만,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하는 맞벌이부부들의 사정은 다릅니다.
장명훈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맞벌이를 하며 2살 된 딸을 키우는 유중식 씨는 징검다리 연휴를 앞두고 고민이 생겼습니다.
연휴 사이사이에 출근을 해야하지만 어린이집이 '재량 휴업' 통지서를 보내왔기 때문입니다.
유 씨는 고민 끝에 아내와 번갈아가며 월차를 쓰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유중식 / 경기 수원시
- "(회사는) 월차를 마음대로 쓰라고 이야고 하지만, 일이 많은데 월차를 쓰겠습니다 말하기가 좀 눈치가 보이죠."
아이 돌봄 서비스나 다른 시설을 이용하려도 마음이 편치 못합니다.
▶ 인터뷰 : 유중식 / 경기 수원시
- "비용도 비용이지만 모르는 사람한테 내 아이를 맡긴다는 게 불안하죠. 어린이집 폭행 사건도 있고…."
깊어지는 한숨은 유 씨만의 일은 아닙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실제 맞벌이 부부 중 절반 정도가 출근 때문에 이번 연휴가 반갑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전문가는 기업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수연 / 한국워킹맘연구소 소장
-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문제로 봐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기업문화를 유연하게 가져가야 합니다."
누구에게는 황금연휴지만 누구에게는 결코 반갑지 않은 연휴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최태순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