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꺼진 줄 알았던 강릉 산불이 밤새 다시 살아나 인근 주민들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삼척 산불은 강풍과 함께 고산지대에서 불이 나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제(6일) 시작된 강원도 강릉 산불.
성산면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산림 50만 제곱미터와 민가 30채를 순식간에 집어삼켰습니다.
▶ 인터뷰 : 최선윤 / 강원 강릉시 성산면
- "연기가 너무 심해서…. 아주 온 동네가 타고 있는 거예요."
어제 오후 6시쯤 완전히 진화된 줄 알았던 강릉 산불은 세 시간여 뒤인 9시를 전후해 불길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대관령박물관 인근에서 되살아난 잔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번져 마을 입구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에 산림 당국은 보광리와 관음리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진화대를 현장에 투입하고 일출 직후 헬기를 띄워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반면 삼척 산불은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고산지대에 불이 나 진화대원 투입이 어렵고 강풍에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어 어제 오후 6시까지 진화율은 30%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강릉과 상주 산불 진화에 분산됐던 헬기를 삼척에 집중해 오늘 오전 중에 주불 진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경북 상주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불은 20여 시간 만에 꺼졌고, 등산객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