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후 반려동물들이 함께 청와대에 입성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이 고양이와 강아지 등 총 4마리의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퍼스트펫'이 등장할 지 여부에 애견·애묘인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양산 자택에서 유기모였던 '찡찡이'와 '뭉치', 풍산개 '마루'와 '깜'을 키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자신의 SNS 계정에 반려동물들의 사진 등을 올려 애정을 표시하면서 화제가 됐다.
선거 운동 당시에는 고양이 찡찡이와 풍산개 마루를 함께 청와대에 데리고 갈 것이라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대답하기도 했다.
특히 반려묘 찡찡이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저자인 유홍준 교수가 밝힌 일화로 유명하다. 유 교수는 참여정부가 끝나고 고향 양산에 내려와 있는 문 대통령의 집에서 마루에 죽은 쥐들이 있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다고 한다.
알고보니 이 쥐들은 문 대통령에 칭찬을 받고 싶어 찡찡이가 잡아온 '선물'이었다. 김정숙 영부인은 이를 보고 찡찡이를 배려해 문 대통령이 칭찬할 때까지 그대로 두었다고 한다.
다만 찡찡이는 문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씨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청와대 입성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선거 유세 당시 당선되면 유기견 '토리'를 입양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토리는 동물보호단체 케어에서 보호하고 있는 유기견이다. 2년 전 식용으로 도살되기 직전에 구조됐지만, 검은색이라는 이유로 아직 입양되지 못했다. 토
그는 당시 "토리는 온몸이 검은 털로 덮인 소위 못생긴 개"라며 "편견과 차별에서 자유로울 권리는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있다는 철학과 소신에서 토리를 퍼스트도그로 입양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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