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팀워크를 자랑하며 음원차트를 휩쓸었던 걸그룹 씨스타가 해체를 결정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카라, 포미닛, 레인보우, 투애니원, 원더걸스가 잇달아 해체한 데 이어 씨스타마저 '7년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31일 발표하는 싱글을 끝으로 활동을 종료한다.
시스타는 23일 팬카페에 손편지를 올려 팀 활동 종료를 알리고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효린은 "씨스타의 효린으로서 멤버들과 그리고 스타1(팬클럽명)과 함께 한 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꿈과 같은 순간들이었습니다"며 "이제 우리 씨스타 멤버들은 제2의 인생을 위해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고 밝혔다. 보라도 "제 노력보다는 많은 분에게 진심이 닿지 못한 것 같고 씨스타 활동을 하면서 여러분들에게 더 잘해주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점점 더 커지는 것 같아요"고 적었다.
이로써 2007~2010년 사이 등장한 가요계 2세대 걸그룹 시장을 주도한 팀들은 대부분 퇴장하고, 2010년대 중반에 등장한 트와이스, 여자친구, 우주소녀 등 3세대 걸그룹이 대세를 이루
2세대 걸그룹은 1990년대 후반 활동하던 S.E.S, 핑클, 베이비복스 등 1세대 걸그룹과 달리 해외 시장을 누비며 K팝 한류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청순, 섹시, 걸크러시(여성이 반할 만큼 멋진 여성) 등 팀마다 차별화된 콘셉트와 음악으로 승부하며 아시아를 넘어 한류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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