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IS 추종 반군에 점령된 필리핀 남부 소도시를 탈환하기 위해 군사작전에 나섰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도심 한가운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하늘에는 헬기가 떴습니다.
필리핀 정부군이 IS 추종 무장반군이 점령한 민다나오섬 마라위시를 탈환하기 위해 본격적인 군사작전에 나선 겁니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데 이어, 헬기와 장갑차, 특수부대 등을 투입했습니다.
정부와 무장반군의 교전으로 사흘 사이 7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지난 23일 무장반군 마우테는 마라위시에 침입해 시청과 병원, 교도소 등 주요 시설을 점거했습니다.
현지 경찰서장을 참수하고, 교도소에 수감된 죄수 100여 명을 풀어주는 등 만행을 이어갔습니다.
아직 민간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외신은 마우테가 주민 9명을 잔인하게 살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성당에 있던 신부와 성도 등 10여 명을 납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구 2천2백만 명인 민다나오섬은 필리핀에서 두 번째 큰 섬으로, 한국인 3천여 명도 거주하고 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일단 민다나오섬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리고, 현지에 있다면 가급적 일찍 떠날 것을 권고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