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법정에 선 최순실 씨가 치과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싶다며 재판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구치소 측에서 치료날짜를 변경해 재판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주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던 비선 실세 최순실 씨.
어제 법정에 출석한 최 씨는 치과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싶다며 재판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최 씨는 몸 상태를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원래 뼈와 허리가 안 좋았는데 아직도 아프다."라며
"치과 치료를 못 해서 잇몸이 부었고,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이전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비리) 재판에서도 일정을 뺀 적이 있는데, 15일 오전 재판 일정을 조정해 달라."라고 요청했습니다.
재판부가 "다른 날짜로 진료 일정을 바꿀 수 없느냐"라고 묻자, 최 씨는 "담당 의사가 목요일에만 구치소에 와서 불가피하다."라고 답했습니다.
수요일을 제외하고 일주일에 네 번씩 재판을 받게 된 최 씨가 건강을 이유로 재판 연기를 신청한 겁니다.
하지만, 재판부가 치과 진료일 등이 조정 가능한 점을 확인하자, 최 씨측은 "고통을 감수하고 재판을 받겠다."라며 뜻을 굽혔습니다.
최 씨의 재판은 오는 15일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김 현입니다.[hk0509@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