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들이 단체로 빵을 만들고 이를 이웃과 경찰들에게 나눠줬습니다.
왜 빵을 만들었을까요?
특별한 의미가 숨어 있다고 합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들이 앞치마를 둘렀습니다.
소보로빵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범인 잡기보다 어려운 게 빵 만들기.
"아주 신기하고 재미있으면서도 먹을 때 아 이렇게 만들어져서 여기가 달고 맛있구나…"
서울 노원경찰서 경찰관들이 특별한 시간을 내어 만드는 것은 '인권빵',
빵을 만들면서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상대방의 인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는 겁니다.
빵은 '제로'라는 말과 같아, 인권위 진정·권고를 하나도 없도록 하자는 의미도 담겼습니다.
▶ 인터뷰 : 어은혜 / 서울노원경찰서 경사
- "일을 하면서 피해자나 피의자 분들에 대한 인권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인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보자는…."
갓 구운 빵을 들고 찾아간 곳은 관내 한 복지원, 인권이 특히 보호돼야 할 곳에 빵을 나누는 겁니다.
또 관내 파출소를 찾아 주민들과 직접 대면하는 경찰에 빵을 나눠주며 인권보호에 앞장서달라고 부탁했습니다.
▶ 인터뷰 : 엄명용 / 서울 노원경찰서장
- "나보다는 상대방 입장에서 그분의 권리, 인권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근무에 임하면…. 경찰 내부적으로도 인권 보호에 관한 의식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 도달해있습니다."
과거 공권력을 앞세워 고문과 불심검문 등으로 얼룩졌던 경찰,
이제는 인권 침해 제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