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는 사건·사고 해결은 물론 설치 자체만으로도 범죄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오가는 도시공원에는 CCTV 설치가 의무화됐는데 실제 설치된 곳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이현재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유흥가를 끼고 있는 서울의 한 공원입니다.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어 사건이 발생하면 금세 범인의 꼬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장 웅 / 마포경찰서 생활안전계 순경
-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이라든가 그런 곳에서는 거의 필요조건이라고 할 만큼 필수적인…."
지난 3월 인천 초등학생 유괴 살인 사건 때도 공원 CCTV 영상이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하지만, 공원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라고 모두 CCTV의 도움을 받지는 못합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이렇게 CCTV가 아예 없는 공원도 아직 많습니다. 전국의 도시공원 14,700여 곳 중 절반 정도인 7,500여 곳에만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행인들은 범죄 예방을 위해 CCTV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 인터뷰 : 오수정 / 경기 남양주시
- "밤길도 위험하고. 항상 전화하면서 가거든요…. 그런데 CCTV가 있다면 좀 더 안전할 것 같아요."
최근 도시공원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법이 바뀌었지만, 지자체들은 예산부족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서울 OO구 관계자
"CCTV 한 대 설치하는데 (돈이) 얼마나 드나요?
"한 대당 1,500만~2,000만 원 듭니다."
CCTV 설치를 서두르기 위해서는 지자체가 예산의 우선순위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