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올해 들어 야생진드기에 물린 환자 4명 중 2명이 숨져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경북도는 야생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확진 판정 환자 4명 중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영덕에 사는 75세 여성의 경우 발열로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이 여성은 숨지기 하루 전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도 관계자는 "아직까지 SFTS 확진에 의한 사망인지 여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에도 경주에 사는 70세 남성이 SFTS 확진 판정을 받은 다음 날 숨졌다. 이 남성은 지난달 말 발열, 근육통, 호흡곤란 등으로 울산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경북 청도에서도 지난 2일 50세 여성이 고사리 채취를 한 뒤 발열, 구토 등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후 SFTS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다행히 현재는 퇴원한 상태다. 지난 16일에도 포항에 사는 66세 여성이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말 반바지 차림으로 나물을 채취하다 야생진드기에 다리를 물렸고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경북에서는 지난해 25명의 SFTS 환자가 발생해 6명이 숨졌다. 올해는 현재까지 전국에서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5명이 사망했다.
SFTS는 주로 4∼11월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
보건 당국은 현재 SFTS 예방백신이 없는 만큼 농작업, 등산 등 야외 활동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안동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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