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가해자인 대기업 총수 손자와 연예인 아들을 봐줬다는 논란이 일었던 학교가 숭의초등학교로 밝혀지면서 사립초등학교에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해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개 시·도 교육청에서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전국 사립초 가운데 9곳의 1년 학비가 1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학비가 비싼 곳은 서울 강북구 영훈초로 1157만원에 달했고, 우촌초(1110만원), 경복초(1107만원), 한양초(1099만원), 계성초(1034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학비 상위 5개 사립초는 모두 서울에 있다.
충북 청주 대성초(1028만원), 부산 동래초(1024만원), 서울 홍익대부속초(1019만원), 인천 인성초(1013만원) 연간 학비가 1천만원을 넘었다.
리라초(986만원)는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은 영훈초와 같은 재단인 영훈국제중에 '사회적 배려자 전형'으로 합격한 사실이 2013년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다.
학부모들이 사립초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영어교육이다.
영훈초 학부모들은 "초등학교 저학년 영어교육에 제한을 두는 교육부 고시와 서울시교육청 등의 처분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내기도 했다.
지난해 헌법재판소는 교육부 고시 등이 합헌이라며 "사립학교의 자율적 교육과정 편성도 국가수준 교육과정 내에서 허용되고 이를 넘어서면 교육의 기회 불평등을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밝혔다.
다양한 방과 후 활동이 제공돼 따로 학원에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 가정환경 등이 비슷한 아이들과 학교에 다니게 할 수 있다는 점 등도 선호 이유로 꼽힌다.
2012년 한 사립초등학교 교실에 김모(당시 18세)군이 침입해 야전삽과 모형 권총을 휘둘러 학생 9명에게 상처를 입힌 사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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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교폭력 봐주기 논란이 된 숭의초는 유명인 자녀가 많이 다니는 사립학교다.
이번 논란에 연루된 배우 윤손하씨의 아들도 2015년 숭의초에 입학했다.
[디지털뉴스국 황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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