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구속 위기까지 면한 정유라 씨가 영장 심사에서 거짓말을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법정 안에서는 변호인이 시키는 대로 입을 맞췄지만 밖에서는 말이 또 달라졌습니다.
조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두 번째 구속 영장마저 기각되자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곧장 귀갓길에 오릅니다.
▶ 인터뷰 : 정유라 / 최순실 씨 딸
-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전화한 것 맞나요?"
- "한 차례 했습니다."
단 한 차례뿐이라더니 구체적인 시점을 다시 묻자 수차례 통화했다고 말을 바꿉니다.
▶ 인터뷰 : 정유라 / 최순실 씨 딸
- "한 2~3 차례 됩니다. 제가 검찰 조사에서도 그렇게 말씀드렸고 법원에서도…"
정 씨는 구속영장 심사 도중 판사 앞에서 지난 2015년 크리스마스 때 한 번만 통화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검찰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과 수차례 통화했다는 자신의 진술을 뒤엎은 겁니다.
논란이 되자 정 씨 변호인은 또 한 번 말을 바꿨습니다.
이경재 변호사는 "정유라가 박 전 대통령과 통화한 것은 대통령 취임 전인 2012년 또는 2013년"이라며 "엄마가 인사하라고 해서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조성진 / 기자
- "검찰은 불리한 정황이 나올 때마다 진술을 번복하는 정유라 씨의 신병확보를 위해 이례적으로 3차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