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야생동물인 '긴점박이올빼미'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대산 인공둥지에서 번식에 성공했습니다.
올해 초에 낳은 새끼 두 마리가 카메라가 포착됐는데요.
김건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날이 어둑어둑해진 숲 속의 한 둥지.
아기 올빼미 두 마리가 나란히 앉아 어미를 기다립니다.
잠시 뒤, 돌아온 어미는 새끼들에게 부지런히 먹이를 먹입니다.
멸종 위기 야생동물 2급인 긴점박이올빼미 가족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만 마리밖에 남아있지 않는 희귀종으로 국내에서 첫 인공둥지 번식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2007년 오대산에 일반인 출입을 막고 둥지를 설치한 지 7년 만입니다.
산림 훼손으로 서식지가 +줄어 나무 3m 높이에 인공둥지를 설치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정우 / 국립공원관리공단 과장
- "오대산국립공원에 인공둥지를 다양한 형태로 설치해 긴점박이올빼미가 선호하는 둥지 환경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둥지는 어미와 새끼 2마리가 모두 떠난 빈 상태입니다.
새끼 두 마리는 올해 4월에 부화한 것으로 보이는데, 텃새 특성 상 인근 숲 속에 정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