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길이 오늘(26일)부터 24시간 전면 개방됐습니다.
'김신조 사건' 이후 출입이 제한된 지 50년 만입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당시 대한뉴스
- "1968년 1월 21일 밤, 북한 괴뢰는 무장공비를 또다시 서울에 침투시켜…."
북한의 무장공비가 청와대를 습격하려 했던 '김신조 사건' 이후 청와대 앞길은 시민들이 찾기 어려운 곳이 됐습니다.
김영삼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부 개방됐지만, 평상시 검문을 했고, 밤 8시 이후에는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하지만, 오늘부터 확 달라졌습니다.
청와대 춘추관 앞부터 분수대 광장을 잇는 길은 아무 때나 지날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청와대 근처에 설치된 5개의 검문소와 차량 차단막은 교통안내 초소로 탈바꿈했고, "어디 가시냐"고 묻는 평시 검문도 사라졌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기존에는 청와대 정문 앞에서만 사진촬영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청와대를 배경으로 모든 장소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시민들은 반기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 인터뷰 : 최호영 / 서울 안암동
- "산책길로도 아주 손색이 없을 것 같고…. 저녁때 우리 애들 학원 갔다 오면 데리고 와볼까 하는데…."
권위의 상징이었던 청와대가 50년 만에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