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10년도 안된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논문으로 대학을 평가하는 라이덴랭킹에서 국내 1위에 올랐다.
27일 울산과기원은 네덜란드 라이덴대학에서 발표하는 '2017 라이덴랭킹'에서 국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라이덴대학은 지난 5월 랭킹을 발표했으나 순위 선정 과정에 발생한 오류를 수정해 최근 다시 랭킹을 발표했다.
라이덴랭킹은 최근 4년간 국제 논문을 1000편 이상 발표한 대학 중 논문 피인용 수에 따라 순위를 매긴 것이다. 대학 규모, 논문의 양, 평판도 등을 고려하는 다른 대학 평가와 달리 논문의 질적 수준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대학의 실제 연구 역량을 측정하는 지표로 많이 활용된다.
울산과기원은 대학 랭킹의 주요 기준이 되는 피인용 수 상위 10% 논문 비율이 16%로 국내 대학 중 가장 높았다. 국내 대학에서는 울산과기원에 이어 포스텍(12%), 카이스트(11.3%), 이화여대(9.1%), 서울대(9.0%),세종대(7.4%) 등이 뒤를 이었다.
울산과기원은 세계 대학 중에서는 공동 저술과 단독 저술의 논문을 같은 가치로 평가(full counting)한 순위에서 122위, 공동 저술의 가치를 낮게 조정한 평가(fractional counting)에서는 36위를 차지했다. 두 기준 모두 세계 1위는 미국 록펠러대가 차지했다.
올해로 개교 9년째를 맞은 울산과기원이 이같은 성과를 달성한 것은 교원 승진과 영년직 임용 평가에서 논문의 피인용 수 같은 질적인 면을 강화하고, 연구지원본부 구축 등 연구 중심의 대학 환
방인철 울산과기원 기획처장은 "이번 평가 결과는 울산과기원이 세계 유수 대학과 견줄 만큼 연구의 질적 수준이 뛰어나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개교 9년째인 울산과기원의 폭발적 성장이 객관적 지표로 입증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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