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은영미 부장
시장님 안녕하십니까. 우여곡절 끝에 서울역 고가공원 서울로 7017이라고 하죠. 개장을 했는데 벌써 한달 지났습니다. 200만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 시장님 구상대로 진행되는 것 맞죠?
박원순 시장
예 그렇습니다. 이게 입소문도 나고 이게 워낙 우역곡절이 있었잖아요. 정부가 협조도 잘 안해주고 그래서 주민들도 반대하는 분들도 있었고, 그게 오히려 유명세를 탄 것 같아요. 지금은 서울의 관광명소가 됐죠? 요즘은 워낙 무더우니까 그늘막을 만들면 좋겠다 이런 문제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쭉 주창해왔던 보행도시 서울의 중요한 상징적 공간이 개장됐다 말씀드릴 수 있고요. 단순히 자동차가 다니던 도로를 사람만 걸어다닐 수 있다는 걸 넘어서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재생이라는 관점에서도 본래 서울 서부역 일대는 참 노후화 됐잖아요. 도시의 발전이 연결이 안됐는데 이걸 연결해주니까 서부 일대 공덕동 청파동 일대가 야단입니다.
은영미 부장
서울역 고가공원도 그렇지만 서울시장 몸담으신지 6년째잖아요, 가장 큰 성과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박원순 시장
저는 서울로와 같은 프로젝트들이 결국은 제가 꿈꾸는 도시의 미래고 서울의 미래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동안 제가 추진해왔던 도시재생. 보행도시 이런 것들이 사람특별시 만들겠다고 했던 것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이게 앞으로 세운상가의 길 연결되고, 종로 5가에 중앙차로 도입하는거 보행 강화하고 이런 것들이 모아지면, 서울이 다시 태어나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은영미 부장
지난달이었죠. 시민 3천명 직접 참석하는 토론회 개최해서 미세먼지 대책 내놓으셨거든요. 미세먼지 심한날이면 대중교통 요금무료로 해주겠다, 파격적이기도 한데 하루 들어가는 비용이 수십억에 달하다보니까 포퓰리즘 아니냐 하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원순 시장
저희들이 보니까 미세먼지가 극심한 날이 있습니다, 7일정도 되는데 1년에. 그런날은 아예 차량 2부제를 만들고, 그러면 시민들이 불편해지잖아요. 이분들을 위해서 지하철이나 버스를 완전히 무료로 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면 하루에 36억 정도 적자가 나요. 1년이면 2백50억 들어가거든요. 저는 시민의 안전이 이런 경비보다 더 중요하다. 그래서 결단할 생각이고요. 이것뿐 아니고 미세먼지 대책 다양하게 마련했습니다. 50%이상이 중국이나 대륙에서 들어오는 먼지이기 때문에, 먼지외교 대기질 외교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은영미 부장
아파트를 재건축할때 서울시내에서는 35층 이상은 안된다는 제한이 있거든요. 이와 관련해 강남구의 반발이 심한데, 강남구의 얘기는 획일적인 규제보다는 차별화, 효율성 측면을 고려해달라는 주장 같아요. 서울시 생각은 어떤가요?
박원순 시장
근데 반대가 그렇게 심하지 않습니다. 강남구에 있는 여러 재건축 단지 중에, 금년에만 11군데가 통과가 됐습니다. 대부분 재개발 지역에 조합이나 주민들은 35층 제한을 얼마든지 받아들여서도 쾌적하고 아름다운 주거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고 그분들은 판단한거고요. 다만 한두군데에서 35층 이상 지어야된다고 얘기하는데, 저희들이 상업지역이라든지 준주거지구 같은 특별한 곳은 35층 이상 지을 수 있게 다양성 충분히 확보, 보장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여러 주택이나 건축의 문제는 서울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이고, 법정 최상위 제도라고 할 수 있는 2030 플랜이라는게 있는데요. 그걸 만드는 것도 서울시민들이 몇년에 걸쳐서 저는 그때 한마디도 보탠게 없습니다. 시민들이 스스로 결정한 계획이기 때문에 함부로 허물기도 힘든 상황이죠.
은영미 부장
내년 6월 임기를 마치시면 3선 도전하실계획인지 아니면 당으로 돌아간다든가 하는 정치적 모색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박원순 시장
아직 1년이 남았는데 뭐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아까도 말씀드렸던 제 꿈이 시민의 꿈이고. 그 시민의 꿈을 제대로 실현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1년이면 많은 시간이죠. 지금 계획했던 것 차질없이 수행하고 또 새로운 서울의 미래를 위해서 여러가지 구상을 계속해 나갈 생각입니다. 아무튼, 제가 혼자 결정할 문제도 아니고 시민들의 생각이 중요하니까 시민들 말씀 들어가면서 결정하겠습니다.
은영미 부장
그럼 아직 대권 도전의 꿈은 살아 있는 거죠?
박원순 시장
저는 이게 다 중요한 공직은 시대의 소명과 하늘의 뜻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은 잠깐 제가 그런 생각을 가졌지만, 그때는 제 시기가 아니다 판단해서 접었고. 앞으로 서울시장 일을 제대로 열심히 하면서 여러가지 국민의 뜻을 듣고 결정하겠습니다.
은영미 부장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성과 기대하겠습니다.
박원순 시장
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