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주말까지 폭염이 절정에 달한 뒤 태풍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어가는 6일 오후부터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기상청은 "동해상에 있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4일 전국에 가끔 구름이 끼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더위가 계속되겠다"고 예보했다. 4일 서울과 수원, 청주, 전주, 광주, 창원의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더위 체감 정도를 지수화한 일최고열지수(Heat Index)는 33~42도로 실제 체감하는 더위는 40도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에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겠다.
폭염은 일요일인 6일 한 차례 비가 오면서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6일은 서울·경기와 강원영서 지방에 비가 오겠다"고 말했다. 또 제5호 태풍 노루의 영향으로 6일은 제주도, 7일은 전국, 8일은 경상도와 강원영동에 비가 내리며 폭염이 잠시 주춤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기상청이 3일 공개한 '2017 장마 특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장마 기간에 중부지방에는 439.0㎜의 비가 내려 평년의 120%를 기록한 반면 남부지방에는 184.1㎜의 장맛비만 내려 평년의 절반(53%) 수준에 그쳤다. 중부에만 장맛비가 집중되면서 중·남부의 강수량 차이가 254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전선이 활성화해 이 지역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았지만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었기 때문에 이 같은 차이가 나타났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양연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