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열대야로 전기사용이 급증하면서 밤사이 전국 곳곳에서 정전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다시피 한 일부 주민은 더위를 피해 자동차 안에서 잠을 청하기도 했습니다.
손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불이 꺼진 아파트가 칠흑 같은 어둠에 싸여 있습니다.
갑작스런 정전에 주민들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원 모 씨 / 피해 주민
- "집에 들어갔는데 불이 꺼져 있어서, 무슨 일인가 알아보러 나온 상태라…"
어젯(6일)밤 10시쯤 고양시 주엽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전기 공급이 중단돼 주민 500여 세대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 스탠딩 : 손기준 / 기자
- "이처럼 전기 공급이 끊기자 주민들은 더위를 피해 자동차 안에서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 측은 더위 때문에 전기 사용량이 늘어 아파트 내 변압기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국전력 관계자
- "전국적으로 지금 열대야가 있고 그래서 전기를 많이 쓰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과부하에 의해서 지금 변압기가 파손된 걸로 판단되고…"
어젯(6일)밤 9시 반쯤, 전북 전주시 송천동의 한 아파트에서도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1천 세대가 넘는 가구가 다섯 시간 넘게 더위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standard@mbn.co.kr]
영상 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 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