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는 핵심단체인 성주투쟁위원회가 6개 단체 협의체에서 탈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성주투쟁위 집행부 18명은 전원 사퇴 의사를 표시했으나 주민총회(촛불집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아 내홍을 겪고 있다.
성주투쟁위 집행부는 지난 8일 성주군청 앞 공영주차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6개 시민단체 협의체에서 탈퇴했다고 선언했다.
이어 지난 11일 촛불집회에서 집행부 전원사퇴를 발표했다. 그러나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과도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현 2기 성주투쟁위는 작년 9월 사드배치 지역이 성주군 성산포대에서 성주골프장으로 변경된 후 출범했다. 1기는 이보다 2개월 이른 작년 7월 사드배치 지역이 성산포대로 결정된 직후 발족했다. 현 성주투쟁위 집행부는 공동위원장 3명(상임위원장 1명 포함), 촛불지킴이단장, 청년·여성·주민위원장, 상황실장, 홍보팀장, 자문위원 등 18명으로 구성됐다.
성주투쟁위는 그동안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주민의 차량 검문검색을 반대하며 다른 5개 단체와 의견 갈등을 빚었다. 또 서북청년단의 집회와 가두행진을 막지 말자는 의견을 제시한 점에서도 다른 단체와 의견을 달리했다. 성주투쟁위 공동위원장 3명 중 김충환 상임위원장이 이 같은
6개 시민단체는 성주투쟁위와 김천시민대책위,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사드배치반대대구경북대책위, 사드배치반대부산울산경남대책위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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