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의류회사가 출시한 원피스 이름인데, 난민의 아픔을 마케팅에 이용했다는 비난이 쏟아지면서 결국 창업주가 고개를 숙였지요.
중국에서는 아프리카 아이들의 '가난'을 마케팅에 이용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가난한 아이들이 자사 광고 문구를 읽고 있는 영상을 우리 돈 3만 8천 원에 판매했던 겁니다.
노이즈 마케팅 논란은 '소녀상'도 예외가 아닙니다.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기림주화'를 발행한다며 국민 공모를 시작했는데, '상업화된다는 근거는 없다'고 하지만 이 사업이 수요집회를 주관하는 한국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인 겁니다.
지난 4월엔 국내 유명 소셜커머스 업체가 세월호 침몰 사고를 연상시키는 얼음 제품을 판매해 국민과 희생자 유가족들의 마음에 비수를 꽂은 일도 있었지요.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은 욕설과 인종차별 뉘앙스를 풍기는 단어를 마케팅 사용에 금지하고 있습니다.
폭력이란 건, 내가 몰랐다 하더라도 타인이 아프다고 느낀다면 폭력인 거죠.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그것이 타인에게, 약자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와 정신적 폭력이 될 수 있다면 결코 그들의 아픔을, 가난을, 기억을 상업적으로 이용해선 안 됩니다.
아무리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복지를 생각하는 사람들이니까요. 내 이익보다 남의 아픔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