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운영한 '사이버 외곽팀'에서 여론조작에 가담한 인물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명박과 아줌마부대'라는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에서 활동한 차미숙 씨 등 댓글부대 팀장급 인사들이 줄줄이 소환됐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민간인 댓글부대 '사이버 외곽팀'에서 활동한 인물들을 상대로 지난 23일부터 이틀 동안 소환 조사를 벌였습니다.
소환자는 8~9명 정도로 국정원이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한 댓글부대 팀장급 인사들입니다.
이 가운데는 지난 2007년 '이명박과 아줌마부대'란 이명박 전 대통령 팬클럽을 결성한 차미숙 씨도 포함됐습니다.
차 씨는 사이버 외곽팀 활동 정황이 드러난 보수 단체 '늘푸른희망연대'의 대표이기도 합니다.
트위터로 여론 조작 활동을 벌인 심리전단 안보5팀의 파트장을 맡았던 장 모 씨도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집중 추궁해 국정원이 외곽팀 운영을 지원한 방식과 규모 등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이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밝혀내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검찰은 늘푸른희망연대,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 등 보수 단체 사무실과 외곽 팀장 의심자 20여 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압수한 회의록과 업무 수첩,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분석하고, 국정원과 외곽팀장들 사이 자금 흐름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