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늦은 밤 역무원이 혼자 역사를 지키는 모습 보신 분 있으시죠?
최소 2명 이상이 근무해야만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권용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역무원에게 삿대질을 하며 위협하더니 주먹까지 휘두릅니다.
역무원 박 모 씨가 밤늦게 혼자 순찰을 하다 취객과 마주쳤다가 폭행당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폭행 피해 역무원
- "묻지마 식으로 막 폭행을…. 초능력을 발휘해야 할 상황이 되는 거죠. 혼자서 한다고 그러면…."
다른 역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역이지만, 역무원 한 명이 전화 응대부터 순찰까지 도맡아야 합니다.
▶ 인터뷰 : 역무원
- "두 분 세 분이 했던 것을 혼자 다 해야 하기 때문에 심적 부담이 조금 크죠. 순찰은 거의 못 한다고…."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현장조치 행동 매뉴얼은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역무원 2인 이상이 초동조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간에 역무원이 혼자 근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역은 150곳 중 80곳 이상으로 과반이 넘습니다."
연휴나 휴가철이 되면 1인 근무는 더욱 자주 발생합니다.
노조는
▶ 인터뷰(☎) :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 "야간에 인원이 조금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계속 노사 간에 만나서 지금 협의를 하고 있는…."
늦은 밤 홀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역무원들의 한숨은 오늘도 깊어 갑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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