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진압 중 숨진 이영욱 소방위와 이호현 소방사의 빈소에는 애달픈 사연과 오열하는 가족에 마음이 아픕니다.
이영욱 소방위는 퇴임을 1년 앞두고 변을 당했고, 이호현 소방사는 임용 8개월밖에 안 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59세인 고 이영욱 소방위와 이제 27세인 고 이호현 소방사의 빈소는 유가족의 눈물로 넘쳤습니다.
퇴직을 1년여 앞둔 이영욱 소방위, 91살 노모와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두고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호현 소방사는 원래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편입학을 한 끝에 지난 1월 꿈에 그리던 소방관이 됐습니다.
활달한 성격으로 매사에 적극적이었던 이호현 소방사는 소방관복을 입은지 1년도 채 안 돼 화마에 쓰러졌습니다.
▶ 인터뷰 : 고 이호현 소방사 유가족
- "형편이 좋지 않았는데 너무 그 와중에서도 밝고 착하게 자라줘서 기특한 동생이었습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희생하다가…."
맏형으로 베테랑인 이 소방위와 새내기 소방관인 이 소방사는 늘 한 조를 이뤄 근무했고,
이날도 끝까지 화재 현장을 지키려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동료 소방관
- "원래 사람들 돕는 것 좋아하고,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고 이런 것 하고 싶다고 해서…. 진압대원으로 열심히 하던…."
소방청은 두 사람에게 각각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 추서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