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 KAI 비리 의혹의 정점에 있는 하성용 전 사장이 검찰에 불려나왔습니다.
의혹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오해가 있다"며 에둘러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굳은 표정의 하성용 전 KAI 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첫 출석했습니다.
지난 7월, 경영비리 의혹 수사에 착수한 지 두 달 만입니다.
▶ 인터뷰 : 하성용 / 전 KAI 사장
-("KAI가 비리의 온상처럼 인식이 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해가 있다면 성실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정치권에 비자금이 흘러갔다는 의혹도 있는데….")
-"그런 사실 없습니다."
KAI는 고등훈련기 T-50의 부품 원가를 부풀려 군에 납품한 뒤 1백억 원의 이익을 챙기고, 수천억 원대의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하 전 사장은 유력 정치인이나 방송사 간부 등의 청탁을 받고 10여 명을 채용했다는 의심도 받습니다.
여러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하 전 사장은 현재 10시간째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검찰은 조사 상황에 따라 하 전 사장을 긴급체포하는 등의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