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에서 유명한 '전설의 군대 집합 짤'의 주인공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군대 퓰리처상 모음'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웃픈(웃기지만 슬픈) 군 장병들의 사진이 첨부됐다. 글에 첨부된 여러 장의 사진 중 가장 유명한 '전설의 군대 집합 짤'의 주인공이라는 누리꾼이 등장했다.
문제의 사진은 몇 년 전 온라인상에 공개된 후 '군대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사진'으로 유명해졌다. 또 '집합 사진이 아니라 깜짝 생일파티에 감동해 우는 사진' 등의 패러디를 양산하기도 했다.
주인공임을 주장한 누리꾼 A씨는 "저 짤 우리 부대야…나도 있어…ㅠㅠ"라는 댓글을 달았고 다른 누리꾼들은 "진짜 깜짝 생일파티에 감동하는 거냐" "대체 무슨 상황이냐"라며 궁금증을 쏟아냈다.
A씨는 "10년 전쯤인데 축구하고 축구화 반납 안 해서 집합 당한 사진이다"라며 "사진은 당직사관이 촬영했다"라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드디어 사진의 미스터리가 풀렸다며 좋아했다. 하지만 잠시 후 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전설의 집합 짤' 진짜 주인공이라고 주장하는 글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누리꾼 B씨는 "보다보다 답답해서 댓글 다네요…저거 저희 부대였고 7군단 직할 화학 부대입니다"라며 제일 처음 주인공이라고 말한 A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자 또 다른 누리꾼 C씨는 "저거 제가 나온 부대 고참들인데 11년 전입니다"라며 "저거 그냥 소설입니다. 저 글 쓴 사람이랑
이들의 주인공 진실공방을 본 누리꾼들은 "다 자기 부대래"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주인공 진실공방이 벌어지며 당분간 이 사진의 미스터리는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노윤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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