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비정규직 정규직화 첫 성과물…직원 2000명 연내 전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직원 2000여명의 연내 정규직화를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공사는 내년 이후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었던 10개 협력업체와 최근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 계약 해지 합의에 따라 올해 말 계약 기간이 끝나는 4개 협력업체 소속 직원 440명을 포함해 총 14개 협력업체의 비정규직 약 2000여명이 연내 정규직화 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인천공항을 찾아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를 선언한 이후 공사가 추진해온 비정규직 정규직화 작업의 첫 성과물이다.
현재 인천공항에는 60개 협력업체 소속으로 총 8000여명의 비정규직이 근무하고 있다. 공사는 이들 모두를 연내 정규직화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공사는 우선 노사 협의체인 노·사·전문가 협의회를 만들어 정규직 전환 대상 직원들의 고용 방식과 처우개선 수준 등을 논의해왔다. 또 내년 이후 계약이 종료되는 협력업체와의 계약을 올해 안에 끝내려고 업체 대표들과 협의해왔다.
정규직화가 확정된 2000여명은 공사가 '임시법인'으로 세운 자회사 인천공항운영관리 직원으로 일단 고용된다. 이후 노·사·전문가 협의회 논의 결과에 따라 공사가 직접 혹은 자회사를 통해 고용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내년 1월 개항하는 제2터미널 운영 등을 위해 필요한 1800여명의 추가 인력도 인천공항운영관리가 정규직으로 고용한다.
공사는 비정규직 직원의 고용 안정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정규직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임금 수준 등 처우개선은 추후 단계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 관계자는 "다른 협력업체와도 협의 중이며, 상호 합의로 계약을 조기에 종료해 정규직 전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