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중 미세먼지(PM10)의 악영향을 가장 심하게 받는 곳은 서울이 아닌 수도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대기 중 미세먼지·일산화탄소 증가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가장 적게 받는 곳은 호남이었다.
부산가톨릭대학 병원경영학과 황병덕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코호트DB를 활용해 2002년부터 2103년까지 12년 동안 대기 중 미세먼지·오존·일산화탄소 농도 증가에 따른 전국 4대 권역(수도권·충청권·영남권·호남권) 주민의 호흡기질환 발생건수를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PM10)의 월평균 농도가 1㎍/㎥ 증가할 때마다 전국적으로 호흡기질환 발생 건수가 월 2.4%씩 늘었다.
지난 2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이 연구 결과(지역별 대기오염물질(PM10, O3, CO)이 호흡기질환에 미치는 영향)는 대한보건협회 전문지 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실렸다.
4대 권역 중에선 수도권의 월평균 호흡기질환 발생건수 증가가 1㎍/㎥ 증가 당 월 3.0%씩 증가해 가장 두드러졌다. 이어 영남권(월 1.6%씩 증가), 충청권(월 1.2%씩 증가), 호남권(월 0.4%씩 증가) 순이었다.
연구팀은 "미세먼지는 1차 입자뿐만 아니라 황산화물·질소산화물과 반응해 생긴 2차 입자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전체적인 대기오염 수준이 높은 수도권과 영남권에서 미세먼지가 더 심한 영향력(호흡기질환 환자수 증가)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대기 중 오존의 월평균 농도가 0.001ppm 증가할 때마다 호흡기질환 발생건수가 전국적으로는 월 4.0%씩 늘어났다. 4개 권역별로 보면 오존의 월평균 농도 0.001ppm 증가 당 수도권은 월 3.0%씩, 영남권은 월 2.5%씩, 호남권은 월 1.0%씩 호흡기질환 발생건수가 증가했다. 오존 농도의 증가는 충청권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구팀은 "차량 보유대수가 많고 하루 최고 기온이 4개 권역에서 높은 수준인 수도권, 연평균 기온이 높고, 특히 대기오염도가 전국 최고 수준인 울산이 포함된 영남권에서 오존이 더 큰 영향력(호흡기질환 환자수 증가)을 발휘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대기 중 일산화탄소의 월평균 농도가 전국에서 0.01ppm 증가할 때마다 호흡기질환 발생건수가 월 0.6%씩 상승했다. 4개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일산화탄소 월평균 농도 0.01ppm 증가 당 수도권에선 호흡기질환 발생건수가 월 3.0%씩, 영남권에선 월 1.8%씩, 충청권에선 월 1.6%씩, 호남권에선 월 0.8%씩 늘었다.
연구팀이 12년간의 월별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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