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원 씨는 최순실 씨의 태블릿 PC에서 발견됐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 연설문은 그림 파일 형식이라 수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속시원한 이유는 오리무중입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14년 3월 28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대북 구상을 담은 이른바 '드레스덴 선언'을 발표합니다.
그런데 지난해 발견된 태블릿 PC에서 연설 하루 전에 수정된 이력이 드러난 문서가 발견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 문서에 붉은 글씨로 돼 있는 부분을 다르게 읽었는데, 이를 두고 최순실 씨가 수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전 대통령
- "저는 이 자리에서 평화통일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북한 당국에게 3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최 씨는 헌법재판소 탄핵 변론 과정에서 드레스덴 선언문을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연설문 수정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최순실 씨(지난 1월)
- "대통령 말씀자료나 정책 내용들을 수정해서 정호성에게 다시 보낸 적이 있습니까?"
- "있습니다."
하지만, 신혜원 씨는 태블릿 PC에 남아 있던 드레스덴 선언문 초안이 수정 불가능한 그림 파일이라는 점을 검찰의 디지털 포렌식 보고서를 통해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최순실 씨가 PC로 받은 연설문 일부를 붉은 글씨로 수정하고 이메일을 통해 태블릿 PC로 본 뒤 제3의 경로로 수정할 수 있지 않느냐는 반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신혜원 씨
- "(드레스덴 선언문) GIF 그림 파일이 있는 건 확실히 제가 확인을 했고요. (컴퓨터에서 수정했는지) 그런 부분까지는 제가 잘 모르겠어요."
결국, 신 씨 주장이 증명되기 위해서는 검찰의 포렌식 보고서 공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