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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월 한국공항공사가 한국의 미(美)를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며 김포공항 국제선 3층에 설치한 조형물.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 기능을 가진 이 조형물은 고장 나 방치되고 있다. [사진 = 지홍구 기자] |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1월 미디어 아티스트 전병삼 작가, 대홍기획과 조선백자의 백미로 꼽히는 달항아리와 미디어 아트를 접목한 조형물 '오(OU)'를 제작해 김포공항 국제선 3층에 설치했다.
'물레 위에서 회전하는 달항아리'를 형상화한 '오'는 높이 10.4m, 폭 10m 규모로 제작됐고, 표면에 고해상도 LED 20만개가 부착돼 있다.
공항을 찾은 여객들이 조형물 전면에 설치된 키오스크에서 얼굴을 촬영하면 그 이미지가 작품 표면에 그대로 표현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한국 전통을 상징하는 달항아리에 세계 주요 공항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미디어 아트를 접목해 예술적 감성을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국을 브랜딩 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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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월 한국공항공사가 한국의 미(美)를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며 김포공항 국제선 3층에 설치한 조형물. 전면 키오스크에 고장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 = 지홍구 기자] |
13일 현재까지도 키오스크 스크린에는 '서비스 점검 중입니다. 눈으로만 봐주세요'라고 적은 종이만 덩그란히 붙여져 있다.
출장차 김포공항 국제선을 자주 찾는다는 K씨는 "출국전 키오스크에서 사진을 찍으면 조형물에 그대로 드러나 재미가 있었는데 미디어 아트 기능을 상실하면
공항공사 측은 "제작업체에서 16일께 현장을 방문해 소프트웨어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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