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자신들의 주권을 지키려면 핵개발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미국의 적대적인 대북 정책이 계속되는 이상 북핵 협상은 없다는 기존의 입장과 동일합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지 시간 1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의회연맹 총회에 참석한 안동춘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연설대에서 안 부의장은 "조선의 존재 자체가 위기에 처해 있다"며 입을 열었습니다.
"핵 프로그램은 북한의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억제력 프로그램"이며 "핵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2일 핵무기를 대상으로 한 대화에는 절대 동의하지 않겠다는 리용호 외무상의 발언과 같은 맥락입니다.
북한이 미국의 고강도 압박에도 핵개발을 포기할 수 없다는 뜻을 확고히 한 셈입니다.
안 부의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달 유엔 총회 연설을 언급하며 미국이 평화 협상의 장애물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 "미국은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국제의회연맹 총회에는 한국의 정세균 국회의장과 북한 안 부의장이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습니다.
러시아의 중재 노력으로 남북 의회 대표 간 회동이 큰 관심을 모았지만, 아직 성사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