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 오늘(12일) 오후 특검에 재소환됐습니다.
현 전 회장은 1988년 당시 소병해 당시 삼성그룹 비서실장으로부터 명의를 빌려달라는 연락을 받고 삼성생명 주식을 차명보유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강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 특검에 재소환됐습니다.
본인이 1988년부터 갖고 있던 삼성생명 주식 28만여주는 차명이며 이건희 회장의 소유라고 밝힌 지 이틀만입니다.
인터뷰 : 현명관 / 전 삼성물산 회장
-"(왜 삼성생명 주식을 차명 보유했을까요?) 모르죠. 전 소병해 비서실장한테 명의를 빌려달라는 연락을 받고 그렇게 했을 뿐이니까..."
현 전 회장은 진술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 5.31 지방선거 당시 진실을 말하지 못한 만큼 제주도민들에게 사과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총선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총선이 끝난 지금에서야 사실을 밝힌다는 설명입니다.
또, 지난 검찰 조사에서 "1996년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을 결의한 이사회가 열리지 않았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다만 "12년 전이라 (참석여부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은 국내법상 수사기관에서 허위진술을 했다는 것 만으로 현 전 회장을 사법처리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진술을 번복하게 된 계기와 주식의 차명보유 배경, 자금의 조성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특검팀은 또 최광해 삼성전략기획실 부사장을 불러 차명계좌의 관리 내역등을 확인하며 비자금 의혹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강나연 / 기자
-"핵심 인물들의 소환이 마무리된 만큼 특검팀은 그동안 조사한 내용을 정리하며 관련자들의 사법처리 수위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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