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이사에 김경환·이진순 내정…'김장겸 해임?'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보궐이사로 김경환 상지대 교수와 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을 선임했습니다.
방통위는 2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구여권 이사 2명 사퇴로 공석이 된 방문진 이사직에 김경환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와 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을 선임하기로 의결했습니다.
방통위는 방문진법에서 정한 결격사유 해당 여부를 확인한 후 임명할 예정입니다.
앞서 구여권 추천 이사인 유의선 이사와 김원배 이사가 각각 지난달 초와 이달 중순 사퇴한 바 있습니다.
방문진 보궐이사 2명이 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추천 인사들로 채워지면서 방문진 이사진 구도는 구 여권과 구 야권 6대 3에서 4대 5로 역전됐습니다.
현 여당 다수로 재편된 방문진 이사진은 이르면 다음 주에 새로 임명된 이사들의 동의를 얻어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불신임안을 이사회에 상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 야권(현 여당) 추천 이사들은 25일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 결의의 건'을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해달라고 방문진 사무처에 요청한 상태입니다.
고 이사장 불신임안이 이사회에서 통과되면 고 이사장은 비상임으로 이사직만 수행하게 됩니다.
고 이사장은 자진해서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편된 방문진 이사진은 고 이사장 불신임안 처리에 이어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처리 수순도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김 사장이 해임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에 나서면 MBC 사태가 법정 소송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집니다.
MBC 노조는 경영진 퇴진 등을 요구하며 지난 9월 4일부터 53일째 파업 중입니다.
한편, 보궐이사로 선임된 이들의 임기는 내년 8월 12일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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