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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몬 X 다우니 <초딩들의 향긋한 사랑> 광고 캡쳐 [사진 제공 = 티몬] |
'더티인사이드'는 대장(大腸)에서 일어나는 배변 활동을 의인화한 웹툰이다. 배변 활동을 관리하는 직장(直腸)의 모습에 직장(職場)인들의 애환까지 담아 독자들의 공감을 샀다. 이 웹툰은 알고 보니 한 식품업계 제품의 간접광고(PPL)였다.
PPL이 진화하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광고가 단순한 PPL을 넘어 '미디어커머스'로 발전하고 있다. 미디어 커머스란 콘텐츠 자체를 통해 상품 구매를 이끌어내는 새로운 광고 형식이다. 노골적인 제품 홍보에 치우쳐 재미가 덜했던 기존 PPL과는 180도 달라졌다. 제품 홍보라는 목적은 변하지 않았지만 재미있는 콘텐츠에 광고를 자연스럽게 녹여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덜어낸 것. 신선한 콘텐츠로 '홍보'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KGC인삼공사는 젊은 층과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신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다이손' 웹툰 작가와 손을 잡았다. 기존에 연재되던 웹툰의 스토리 라인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결말 부분 한 두 장면에 제품 광고를 실었다. 소비자들은 "광고가 아니라 명작"이라며 "기존 PPL과 달라 거부감이 적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현우 KGC 인삼공사 마케팅팀 대리는 "정식 연재도 하지 않은 웹툰이 효과가 있을까 의구심이 들기도 했으나 신선한 소재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며 "웹툰 PPL을 통해 단기적인 매출 성과를 기대하기보다 신제품을 알리는 기회로 삼았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티몬에서도 어린 시절 풋풋한 첫사랑의 추억을 웹드라마로 풀어낸 광고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남자 주인공은 같은 학교 여학생 '다운이'의 향기에 첫 눈에 반한다. 남자 아이는 '다운이'에게 향기가 난다는 말 대신 "너 냄새 나"라는 서툰 고백을 전한다. 사실 남자 어린이가 반한 건 '다운이'가 아닌 '다우니'의 신제품이었다. 해당 웹드라마 형식의 광고는 일주일 만에 SNS 상에서 270만건에 달하는 조회수와 2만 6000여개의 댓글을 기록했다.
김현수 티몬 사업기획실장은 "미디어커머스의 콘텐츠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 제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더 똑똑해지고 있어 단순한 광고로는 더 이상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힘들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미디어커머스 광고를 위해 다양한 채널과 협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해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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