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포항의 한 아파트는 붕괴 위험에 내몰렸습니다.
계속되는 여진에 아파트가 점점 더 기울어지고 있는데, 주민들은 집을 잃고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진파의 직격탄을 맞은 포항의 한 아파트입니다.
한 중년 여성이 옷가지와 생필품을 급하게 챙깁니다.
주민들은 언제 아파트가 붕괴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방안에서 문이 안 열려서 고립돼 있었거든요. 불안했죠."
거실 한가운데에서 테이프를 세워보자 한쪽으로 급하게 쏠릴 정도입니다.
그만큼 아파트가 크게 기울어져 있다는 반증입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이 아파트는 본진과 여진의 영향으로 5도 이상 기울어져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아파트 하단은 철근 콘크리트가 튀어나올 정도로 크게 훼손됐고, 베란다 새시도 이처럼 휘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수십 차례의 여진이 계속되면서, 건물 자체가 점점 기울어지고 있는 게 더 문제입니다.
출입은 통제됐고, 5층 아파트 6개 동에 사는 260세대는 집을 두고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관 / 아파트 주민
- "옆으로도 넘어갔고 밑으로도 쳐졌고 지금 상태가 심각합니다."
포항시는 해당 아파트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과 함께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